린아는 이제 19개월 되었죠. 작년 여름 돌도 안된 아이를 데리고 갔었던 용평리조트에 이어 올해 린아와의 2번째 여행은 제주도입니다. 30대 중반을 넘긴 부부와 두돌이 안된 아이가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라니, 대학생 때 홀홀단신 부산발 성산행 배를 타고 찾았던 제주도나, 4년전 신혼분위기가 아직 한참일 때 찾은 제주도와는 또 다른 컨셉의 제주도를 즐겨야 하겠죠?

일정은 최대한 느슨하게 잡습니다. 2006년 여행 때는 보다 많은 것을 보려고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었는데, 웬만한 관광지는 다 둘러봤고, 아이에게 별로 느낌도 없을거라 생각해 모두 생략합니다. 준비하면서 여러 분들의 후기를 읽었는데 두 딸아이의 아빠인 어느 늙은남자란 분의 후기가 인상깊더군요.

딸아이에게 8박9일간의 제주도 여행중 가장 인상깊었던 걸 물었더니 동물먹이주기, 돌고래쇼, 코끼리쇼, 말탄 것 그리고 실내놀이터(키즈카페)에 간 것이었다고... 제주도가 아니어도 가능한 그런 것들이 아이에겐 충분히 제주도인 셈입니다.

우연히 알게된 신라호텔 패키지. 린아와 린아엄마를 생각하니 앞뒤 안가리고 그냥 덜컥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일정은 2박3일. 비싼 호텔이니만큼 호텔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신라호텔이 볼거리 많은 중문단지에 위치해있지만, 딱히 가보고 싶은 곳은 없더군요. (테지움을 가기로 하니, 테디베어박물관도 자연히 빠지더군요.)



위에 첨부한 파일은 없는 시간 쪼개 세워본 일정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현재는 제주도에 다녀왔으니 수정없이 공개합니다. 큰 줄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일차

7:40 김포공항 출발 ~ 8:45 제주공항 도착 > 9:00 카시트 및 렌터카 대여 > 9:30 올래국수 > 10:00 테지움 > 13:00 황금륭 골든힐 허브팜 > 14:00 호텔 체크인 > 호텔 수영장 > 17:00 쉬는팡가든 > 이후 휴식

2일차

8:00 호텔 조식뷔페 > 9:00 호텔 수영장 > 중식(미정) > 오후 중문해수욕장 프라이빗 비치 > 19:30 씨푸드뷔페 샹그릴라 > 이후 호텔 자쿠지

3일차

8:00 호텔 조식뷔페 > 9:00 동물친구 먹이주기 > 11:00 호텔 체크아웃 > 12:00 대우정 > 14:00 승마 > 17:00 선우영 > 18:00 렌터카, 카시트 반납 > 18:55 제주공항 출발 ~ 20:00 김포공항 도착


물론 위의 일정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행이란 맘 먹은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큰 줄기를 잡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일차에는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카시트와 렌터카를 대여하고 숙소(중문단지 신라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1~2군데 구경합니다.

아침과 점심까지 먹을 생각을 하니 시간이 많이 남지 않더군요. 가는 길목에 테지움, 프시케랜드, 유리의성 등이 있지만 테지움 한곳만 보기로 합니다. 무조건 린아를 위해서 입니다. 테지움에 가기 전, 간단히 올래국수에서 고기국수로 아침을 할까 합니다.

점심은 린아엄마가 다시 먹고 싶다는 허브 빅버거를 넣었습니다. 2006년도에도 같은 곳에서 먹었는데 맛있었거든요. "붉은못"과 "황금륭" 2곳이 있는데 "붉은못" 보단 "황금륭"이 낫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황금륭은 중문단지 안에도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만, 본점에 비해 평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무리하게라도 본점을 일정에 넣었습니다.

2006/08/10 - [제주 2006/제주도 단상] - 골든힐 허브팜 빅빅빅 햄버거

신라호텔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입니다. 2시에 체크인하고, 오후 일정은 저녁 먹으러 가기 전까지 그냥 쉬는겁니다. 가능하다면 수영장에서 쉬려고 합니다.

첫째날 저녁은 흑돼지 구이가 유명한 쉬는팡 가든으로 정했습니다. (흑돼지는 역시 린아엄마의 요청사항이었습니다.) 쉬는팡 가든은 저녁 영업시간이 5시부터 9시까지인데 7시가 넘으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되도록 일찍 시간을 잡았습니다. 둘째날 갈 수도 있었지만, 수요일은 쉬는날이라고 해서 부득이하게 첫째날 저녁으로 정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꽤 긴시간이 남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돌아다녔을테니 분명 피곤할테고, 린아도 제대로 낮잠을 잘 수 없었을테니 별다른 일정은 없습니다. 그냥 쉽니다. 아이가 없다면야 야간에도 개장하는 천지연 등을 일정에 넣었겠지만, 린아 잠자는 시간은 지켜줘야죠.

2일차는 밥먹으러 나가는 걸 빼곤 그냥 호텔에서 물놀이입니다.

호텔내의 수영장과 중문해수욕장 프라이빗 비치에서 오전/오후를 보내는 일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동하는 시간은 아깝고, 점심을 뭘 먹어야할 지 정하질 못했네요. 중문단지내의 여러 맛집들을 검색해보았지만 딱히 맘에 드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도 정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녁은 씨푸드뷔페 샹그릴라로 정했습니다. 후기를 보니 사전 예약을 받아서 예약받은 숫자만큼만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이다 라고 하더군요. (사실 가봤을 때 딱히 그렇지도 않았지만...) 씨푸드뷔페 샹그릴라는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성인기준 가격이 39,500원으로 결코 싸지 않지만, 옥션이나 지마켓 등을 찾아보시면 5,000원 정도 할인된 쿠폰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와선 가능하다면 자정까지 운영하는 호텔 수영장에서 또 놀 생각입니다. 린아는 아마 잘 거 같고, 린아엄마는 린아 재워야할 거 같고, 아마도 저 혼자 가게 되겠죠. (별로 즐겁진 않네요)

3일차는 체크아웃하기 전에 신라호텔 액티비티중 하나인 동물친구 먹이주기에 참가합니다. 토끼, 다람쥐 등에게 먹이를 주는 건데 린아가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흐믓합니다. 그 외에도 신라호텔에는 여러 액티비티가 있지만, 린아가 참가하기엔 아직 어리네요. 30개월 이상된 아이들이라면 훨씬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체크아웃하고선 점심을 먹고, 린아엄마의 제주도 최대 목표인 승마를 하러 갑니다. 외승을 할 생각이라 어느 승마장이 외승에 좋은가 검색해봤지만 승마장은 잘 모르겠더군요. 그나마 쿠폰 할인이 가장 많이 되고, 외승코스도 나름 훌륭하다고 읽은 제주승마장으로 정했습니다.

점심은 시간을 봐서 점심 특선메뉴가 일품이라는 횟집 해송이나 오분작 돌솥밥이 유명한 서귀포시에 위치한 대우정 중에 가려고 합니다. 전날 저녁을 씨푸드 뷔페를 먹어서 아마도 오분작 돌솥밥이 더 가능성이 높지 싶습니다. 오분작 돌솥밥도 린아엄마의 요청사항입니다.

2006/08/10 - [제주 2006/제주도 단상] - 맛있는 돌솥밥 - 서귀포 대우정

말을 타고 나선 제주공항 근처로 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갈치조림이 유명한 '선우영'이 마지막 식당입니다. 그리곤 시간맞춰 공항으로 가서 렌터카랑 카시트를 반납하고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잠깐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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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 신라호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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