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텍스트큐브닷컴 으로 이사중이랍니다.
Posted at 2009/08/04 19:56블로그는 네이버만 있는 줄 알았던 시절
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블로그란 개념도 없던 시절, 신비로에서 홈페이지 계정 10M 인가 받아서 열심히 html 날코딩하며 만들었던 홈페이지가 있지요. 그땐 게시판 하나 달기도 참으로 어려워서 제로보드란 게시판도 한참 후에야 겨우 하나 달아봤고, 그게 유일한 소통(communication)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경쟁적으로 클릭 몇번이면 전세계와 함께 숨을 쉬는 블로그/미니홈피 를 만들어주니 막말로 개나 소나 다 블로그/미니홈피/카페 등을 하나씩은 갖고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도 신비로 > 하나포스닷컴 을 거쳐 홈페이지 시대를 마감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콩알만한 창에 답답한 맘에,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였던 게 벌써 5년전이네요.
어라 몰랐는데, 며칠후면 네이버 블로그 개설 5주년이 되는군요. 그동안 열심히 달린 적도, 존재조차 까맣게 잊고 방치해둔 적도 수차례 있었지만, 그래도 최근까지 애착을 많이 가졌던 네이버 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집의 웹브라우저 홈페이지는 네이버이며, 네이버 모 카페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포스팅 날짜가 큰 의미가 되었다
그러다 결혼한지 꽤 오랜 만에 첫 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아빠/엄마 들이 그렇듯이 애가 커가는 하루하루가 중요하고 그날 그날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죠. 몇년몇월몇일 우리 아기 처음으로 뒤집은 날. 몇년몇월몇일 우리 아기 처음으로 이유식 먹은 날. 몇년몇월몇일 우리 아기 처음으로 일어선 날 등등... 물론 매일같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매일밤 12시 종이 울리기 전 블로그에 그 기록을 남길 수 있다면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죠. 애는 7월1일에 뒤집었는데 글을 올린 날짜는 8월1일이라면... (뭐 물론 제목에 (2009-07-01) 이라고 친절히 매번 적어도 되겠지만 전 그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날짜를 바꿀수 있는 육아일기 사이트 같은 것을 뒤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육아일기 (혹은 인터넷 다이어리 등등) 사이트를 가입하고 살펴보고 글도 써보고 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강력한 사진 편집이나 포스트 에디터에 길이 든 제 눈높이에는 너무나도 모자라 보이더군요.
그러던 중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티스토리(태터툴즈)를 이용해서 멋진 블로그를 만드신 분들을 봐왔지만, 설치형 블로그라 웹호스팅할 여력이 안되었던 (뭐 그다지 필요도 없었던) 저는 그냥 네이버에 만족하고 살았었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보니 티스토리가 다음으로 넘어가 호스팅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나도 당장 가입하고 만들어야겠다! 했는데 아니 이게 웬걸...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는군요. 전 Gmail 만들 때 우연찮게 그냥 던져주신 초대장을 받아보긴 했어도 구글도 아닌 것(!)이 감히 초대장을 내놓으라고 하니 깜놀했습니다.
깜놀은 깜놀일 뿐... 가진자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겠습니까. 그저 초대장을 구하러 다니는 거였죠. 여기 저기 기웃거렸지만 구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더군요. 가끔 배포되는 초대장에 경쟁도 심하고, 초대장 배포하시는 분들이 너무 고자세에 거만까지 하셨던 지라 초대장 배포 포스트에 굽신거리는 덧글다는 것도 참 그래보이고 해서 티스토리 아니면 내가 죽을소냐 하고 또 방랑의 길을 떠났습니다.
텍스트큐브닷컴을 만나다
흠... 검색검색하다보니 텍큐 텍큐 라고 하시더군요. 텍큐가 모야... 또 검색검색 하니 태터툴즈가 티스토리를 다음에 팔아먹고, 태터툴즈는 구글에 팔아서 구글에서(구글코리아겠죠) 런칭하는 새로운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라는군요. 오호~! 제가 이 텍스트큐브닷컴을 알게 되었을 때는 초대장을 그냥 신청하면 나눠주는 때라 티스토리에 배신감을 느꼈던 저는 아주 텍큐닷컴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가장 예쁜 스킨을 골라 옷을 입히고, 카테고리를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선배님들의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텍스트큐브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였죠. 네이버 블로그에서만 살아왔던 저는 이곳의 세상이 너무나도 다른 곳이어서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텍큐닷컴을 처음 개설한 지 한달 좀 넘었는데 지금도 너무너무 낯설기만 합니다.) 5년의 네이버 블로그 생활동안 알음알음 사귀었던 이웃들도 이곳엔 아무도 없어 혼자 외국땅에 이민와서 말도 안통하고 당혹해하는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이곳에 익숙해지겠죠. 텍스트큐브닷컴엔 '관심블로그' 라는 게 있어서 나름 정들었던 이웃들에게 등돌리고 찾은 이곳에 새로운 이웃들을 사귀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그렇게 관심블로그들을 만들어 가고, 덧글도 하나씩 달면서 여러분들과 친해지려고 노력중이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 이웃님들께 다가가고 다른 분들은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 둘러볼 수록 텍큐닷컴에서 제공하는 스킨이 너무나도 촌스러운 겁니다. 뭐랄까 대학교 축제에 군복입고 나타난 군바리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 (스킨 변경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로 넘기죠)
모난돌은 이사중
네이버의 기존 블로그는 저의 일상, 읽은 책, 본 영화, 관심거리(사진,와인,자동차), 몇번의 여행에 대한 기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밖에 국내 최대 포털이라는 특징에 맞게 여러 글들이 스크랩되어 있었죠. 텍스트큐브닷컴에 새 둥지를 틀기로 한 이상, 기존의 글들도 같이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5년간의 삶의 흔적이 아니겠어요. 그러나 이걸 어떻게 옮겨... 참으로 난감하네요. 한두개도 아니고 수백개나 되는 글과 사진을 옮길 생각을 하니 막막합니다.
방법이 없을까 하고 텍스트큐브에 문의를 하니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바로 Jeidee 님께서 만드신 Naver2Tistory 란 프로그램입니다. 제 경우엔 Naver2Textcube 도 아니고 Naver2Textcube.com 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텍스트큐브닷컴에서 공식적으로 쓰라고 가이드해준 것이니 큰 일이 나진 않겠다는 생각에 당장 다운로드 받아서 돌려봤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워낙 폐쇄적인 구조의 포스트인데다, 다양한 html tag 가 남발되어 있어서 완벽하게 옮겨지진 않더군요. 더구나 텍큐닷컴 스킨에서는 포스트 영역의 width 가 560px 이었는데 네이버는 720px 인지라 그림들을 축소해서 가져오게 되고, 그 때문에 스킨의 레이아웃이 깨지기도 하였습니다. (개발자 분께서 그럴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 그래서 더더욱 스킨을 새로 입혀주고 싶은 욕망이 불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스킨은 포스트 영역의 폭이 자그마치 800px 입니다. 넓게 쓰고 싶어서 사이드바도 다 아래로 내려버리고 1단 스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넓으니 글을 적을 때는 좀 어울리지 않는 문제점이 있군요. 800 은 너무 넓은가... 싶네요. 암틈.. 800px 로 넓히고 나서 위의 그림과 같이 설정한 후에 한 카테고리씩 옮기니 대부분 잘 옮겨집니다. 물론 텍큐닷컴에 새로 글을 쓴 것처럼 제 입맛대로 변환되지는 않지만 일단 여기로 가져와준다는 게 어딥니까. 일단 옮겨놓고 틈틈히 수정해서 가꿔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사중이라 카테고리나 글들이 의도하지 않게 지저분할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만의 긴 포스팅이었습니다. 이제 스킨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어이쿠.. 벌써 9시다....

